【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한국장애인재활협회(RI Korea)가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춘천에서 ‘2025 청년포럼 하계 워크숍’을 통해 춘천 열린관광지 문호접근권을 점검한 결과, 고장 난 편의시설과 관리 부재로 불편을 겪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청년포럼 하계 워크샵은 장애인권 대학 동아리, 청년 단체, 장애청년 활동가 등 30여 명이 참여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열린관광지 리스트 중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무장애 관광지를 장애청년들이 직접 방문·체험하면서 청년의 감수성으로 문화접근권을 점검했다.
특히 2019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되고 청년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춘천 지역 명소인 소양강 스카이워크, 국내 최초 휠체어 탑승 가능한 킹카누 체험, 남이섬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킹카누 체험의 경우 휠체어 사용자와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 모두가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남이섬 등 다른 장소에서는 △장애인 리프트 미작동 △장애인 전용 주차장 부족 △점자블록 미설치 등 불편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는 참가자 정재근 씨(틸팅형 휠체어 사용자)가 리프트 이용을 요청했으나, 경사로 이용을 권유받았다. 재차 요청했음에도 리프트는 작동하지 않았고, 관리자 측은 “어제까지는 정상 작동했는데 오늘은 고장이 난 것 같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또 다른 참가자 조승규 씨는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리프트가 고장 났거나 직원이 작동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열린관광지임에도 여전히 장애인에게 닫혀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남이섬은 장애인도 선착장과 선박을 이용할 수 있으나, 비포장 돌길로 바닥면이 울퉁불퉁하고 점자 표기가 미흡해 휠체어 사용자와 시각장애인에게는 여전히 관광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확인됐다.
워크샵 참가자들은 이번 점검 내용을 토대로‘열린관광 문화접근성 개선방안’을 마련해 장애인 문화접근권 향상을 위한 장애청년 제도개선에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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