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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크루즈 해랑’ 홈페이지 캡처. ©레일크루즈 해랑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호텔식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편의가 고려돼 있지 않아 이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23일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에 따르면 ‘레일크루즈 해랑’은 유람선을 철도와 접목한 새롭고 유일한 호텔식 관광열차로 최저가 코스 상품 금액은 약 200만 원 이상이다. 하지만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이용하는 데 있어 여러 불편이 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객실 이동 통로는 휠체어가 통과하거나 문을 열어 객실 내부를 들어가기 힘들다. 객실 내부 침실과 화장실도 휠체어 이동과 회전 반경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다. 열차 이용과 더불어 관광지 이동 시 리프트 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탑승이 어렵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솔루션 위원은 “레일크루즈 해랑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객실 이동 시 좁은 통로, 리프트가 없는 관광지 이동 버스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신청조차 할 수 없다”라며 “모든 고객이 동등하게 여행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상품 내 장애인 접근성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솔루션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4조의 2(관광활동의 차별금지)에 어긋나는 행위로 코레일관광개발의 서비스 범위를 제한하고 노인,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 고객이 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레일관광개발은 모든 고객이 동등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장애인등편의법’ 기준(장애인 편의시설 상세표준도), 해외 횡단열차 상품 장애인 접근성 보장 서비스 등을 참고해 열차 구조 및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캐나다 횡단열차 VIA Rail은 열차 탑승 시 리프트 제공,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객실 제공,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솔루션은 코레일관광개발 열차사업팀에 ▲객실 구조 변경: 휠체어 접근 가능한 객실 설계 및 설치 ▲리프트 버스 운행: 여행지 도착 시 이동을 위한 리프트 버스 및 예약제 도입 ▲직원 교육 강화: 승무원 등 대상 관광취약계층 응대 서비스 인식개선 교육 실시 ▲정보 제공 강화: 개선된 접근성 정보를 홈페이지 및 예약 시스템에 명확하게 표기, 안내 서비스 제공 등 레일크루즈 해랑 내부 구조와 서비스 개선을 통한 휠체어 접근 보장을 요청했다.

한편 솔루션은 21명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해당 안건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fdo.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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