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칼론과 UMZI Creative Lab이 연극 ‘햄릿광대 난장’을 배리어프리 도서로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달장애인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은 ‘내가방에두고싶은 판타지아’의 작가 김윤지와 출판사 칼론이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

이번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가장 작은 역할이었던 ‘오필리아의 무덤을 파는 광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경계 허물기’다. ‘내가방에두고싶은 판타지아’가 장르의 경계, 그리고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경계를 허물었다면, ‘햄릿광대 난장’은 고전과 현대, 주연과 조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선다.

‘햄릿광대 난장’은 거대한 비극의 주인공이 아닌, 소시민의 시선으로 복수와 용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하지 못한 말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2021년 서울연극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24년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의 출간 부문에 선정돼 계속 발전해 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큰 글자와 쉬운 설명을 사용했으며, 인물별 대사를 색깔로 구분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삽화도 발달장애인 예술가가 그렸다.

‘햄릿광대 난장’은 연극이 생소한 독자를 위해 ‘연극이란 무엇인가’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 공연 사진과 제작 과정까지 상세히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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