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47e6287b2af640dca847ebb784922e_1757553822_076.jpg

디아앤코 이디다 대표님과 함께. ©조형준

누구나 일상 속에서 건강한 삶을!

본격적인 소개 전국내 장애인 건강보건에 대한 현황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지난 3월에는 <2025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컨퍼런스>, 6월에는 <2025년 장애인 건강보건 통합성과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두 행사 모두 장애인의 건강 상태 개선 및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사례 발굴과 통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및 장애인 건강보건종합 계획 아래 매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산출공개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 기준국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체 장애 인구수 수 중 35.2%로 나타났다이는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라고는 하나 10명 중 6명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 하니 아이러니하다마찬가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비용 지원을 비롯한 프로그램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과제가 여전하다.

실제 방문한 디아앤코필라테스.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조형준
실제 방문한 디아앤코필라테스.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조형준

배리어 프리 필라테스 전문 기업 <디아앤코>도 이러한 국내 상황을 모르지 않고 있었다자신을 필라테스 기구 위의 잔다르크라고 소개한 이디다 칼럼니스트는 일반 혹은 공공시설들이 장애 친화적인 환경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진정한 배리어 프리를 꿈꾸고 있었다장애인들도 필라테스를 할 공간을 찾아봤으나 애초에 배리어 프리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들이 많아 직접 차렸다고 하니 말이다.

흥미로운 점은모든 장애유형을 다루기보다 신체와 감각발달 등의 3가지 유형을 별도로 재정의하여 서비스한다는 점이었다신체장애의 경우 내외부(뇌병변 포함)를 범위로잔존기능 유지를 목적으로 하여 앉거나 누워만 있어도 직접 할 수 있도록 접근함이 특징이었다다음으로 감각장애 또한 시청각장애를 대상으로 의사소통에 초점을 두어 지원한다고 하였다 발달장애(정신장애 포함)의 경우 당사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들에게 맞는 소통채널로 관계를 맺어 나간다고 하였다.

장애인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는 이디다 칼럼니스트. ©조형준
장애인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는 이디다 칼럼니스트. ©조형준

여기서 언급한 지원 및 접근 방식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이 아니다당사자들이 조금이라도 실천하도록 관찰과 약간의 가이드만 해주는 방식이었다수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강사가 주도하거나 지배하는 방식이 아니었다그 중심에는 수강생인 장애인이 있었다안전에 유의하되그들의 행동반경 및 의지에 따라 세심하게 지도하는 모습이었다사전 허락을 받아 잠깐이지만 수업을 참관하면서 느꼈다하나의 합주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말이다.

실제 발달장애 당사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을 동의 하에 참관할 수 있었다. ©조형준
실제 발달장애 당사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을 동의 하에 참관할 수 있었다. ©조형준

당사자성에 감춰진 숨은 노력, “인권 감수성

이를 현현화하기 위한 숨은 노력을 이디다 칼럼니스트와 대화를 나누며 자세히 듣게 되었다소속 강사들에게도 평상시 자주 하는 말이 배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라고배려를 하게 된 순간 장애가 어느 순간 짐이나 숙제가 되어 버리는 건 물론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비장애인들에게 장벽을 만드는 셈임을 말이다솔직히 이 부분에서 좀 놀랐다그간 실천 현장에 있으면서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은 우선적으로 배려와 존중이해가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의사와 사회복지사, 특수교사들이 함께 제작한 매뉴얼을 살펴보고 있는 이디다 칼럼니스트. ©조형준
의사와 사회복지사, 특수교사들이 함께 제작한 매뉴얼을 살펴보고 있는 이디다 칼럼니스트. ©조형준

이디다 칼럼니스트의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미약하지만 수강생들이 최대한 한 동작이라도 해보도록스스로 문을 열도록 방법을 가르쳐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서보조 기구에 가급적 의존하지 않고 건강해지는 즐거움을 일상에서도 맛보도록 유니버스를 확장해 나간다고 당차게 말하였다그렇게만 되면 당사자들이 거주지 인근의 일반 혹은 공공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강사들과 서로의 건강을 유지하려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여서.

그렇다당사자성에 감춰진 또 다른 숨은 노력으로 <디아앤코>의 인권 감수성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관찰이나 방관이 아니다당사자들이 센터 문을 여는 순간에도 눈을 떼지 않고 유심히 바라보는 이디다 칼럼니스트의 진정성은 단기간에 형성된 게 아닐 것이다함께하는 장애인들이 마음을 천천히 열도록 차이를 메꾸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되새긴다그녀가 꿈꾸는 장애인 운동 유니버스가 어느새 내 꿈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였음을

인터뷰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이디다 칼럼니스트. ©조형준
인터뷰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이디다 칼럼니스트. ©조형준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