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오)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국회방송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국농아인협회의 핵심 인물인 조남제 전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도 우울증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조 전 총장은 지난 9일 해외로 이미 출국한 상태로, 현재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필리핀 사방비치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조남제 증인이 15일 복지부 국감 이후 두번째 증인 불출석했다. 복지부 조사결과 형사 고발 방침까지 세웠는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8월 19일 동일한 진단서를 제출해 출석을 거부했다"면서 "현재 조 증인은 9일 해외로 출국해 필리핀 사방비치에 있는 것으로 안다. 의도적 해외 도피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고의로 출석을 거부한 조 전 총장에 대해 국회에서 증언 감정 등의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위원회 명의로 고발을 의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피력했다.
박주민 위원장 또한 "조 전 총장의 증인 채택을 의결한 것은 9월 30일이고, 10월 2일 송달이 완료됐는데 알면서도 9일 출국했다. 현재도 해외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법무부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우울증을 사유로 한 불출석 사유는 허위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미애 간사님과 협의해 국감이 완전히 마치기 전에 의결될 수 있도록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한국농아인협회 특정감사 결과 조 전 총장을 포함한 고위간부 4명의 범죄혐의에 대해 수사 의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복지부가 판단한 구체적인 혐의는 ▲농아인협회에서 2021년 조남제 전 사무총장에게 298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제공(업무상 배임) ▲농아인협회가 2023년 세계농아인대회의 예산운영을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조직적, 계획적인 예산 부정 의심(업무상 배임) ▲복지부는 수어통역서비스를 시도협회로 일원화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거나 승인한 사실이 없지만 농아인협회가 허위의 문서 발송(업무방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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