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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풍경’ 공연 포스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예술극장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둠 속에, 풍경’을 공연한다.

‘어둠 속에, 풍경’은 절대적으로 시각에 의존해 온 공연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앞이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아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관객이 짝을 이뤄 함께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서로 다른 감각으로 느끼고 상상한 것을 나누며 각자의 새로운 풍경을 그려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연은 ‘시각적 경험이 없는 선천적 맹인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며 예술을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휴먼 푸가’, ‘스트레인지 뷰티’, ‘우주 양자 마음’ 등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적인 종합예술을 선보이는 연출가 배요섭과 무용수, 배우, 시각예술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시각장애인(5인), 비장애인(5인)이 참여한다.

‘어둠 속에, 풍경’은 전시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형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꿈 주석’ 전시는 예술가 10인의 꿈을 묵자와 점자로 설명해 놓은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꿈을 어떻게 꿀까?’하는 호기심에서 더 나아가 서로의 기억과 무의식을 다양한 감각으로 소통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출연진이 팟캐스트 형태로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도 있다.

‘소리그림’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손으로 만지고 작업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시다. 이어 ‘그리기’ 퍼포먼스에서는 여러 예술가가 하얀 캔버스에 질감이 다양한 도구로 그림을 그리고 그 모습을 해설자가 설명한다.

이 밖에 촉각 감각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석고상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한 ‘언어 조각’ 전시 등 눈으로만 봐서는 다 이해할 수 없고 눈으로 보지 않아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진다.

오는 12일 오전 11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앞서 첫 번째 티켓 오픈 당시 판매분은 하루 만에 전체 매진됐다. 장애인 예매는 모두예술극장(전화예매), 일반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전석 30,000원(장애인 50% 할인).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www.moduart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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