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크기가 좁아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부산 벡스코 장애인화장실.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와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장소인 영화의 전당의 장애인화장실이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대표 최창현, 이하 밝은내일센터)는 지난 7일 열린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가 장애인화장실과 주차요금 무인정산기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밝은내일센터에 따르면 부산 벡스코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화장실 입구가 안이 보이지 않도록 꺾여져 들어가게 돼 있었는데 그 통로가 좁다가 보니 휠체어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불편했고, 특히 스쿠터는 장애인화장실로 들어갈 수 없었다.
또한 내부는 화장실의 폭이 1.4m인데 세면대가 변기 앞을 가로막아 변기로의 접근이 어려웠고, 주차요금 무인정산기 앞도 10cm의 턱이 있어 휠체어이용장애인은 이용이 불가능했다.
영화의 전당은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구분 없이 1개씩 있었고 휠체어가 회전하기 쉬울 만큼 크기가 적절했다. 하지만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형으로 휠체어내부이동 동선에 장애를 주었고 안쪽 자동문 개폐 버튼도 누를 수 없는 위치에 부착돼 있었다.
최창현 대표는 “부산 벡스코가 2001년에 개관해 장애인화장실도 옛 기준에 의해 만들어져 20여 년 전에는 법적 기준에도 맞고 수동휠체어가 사용하기 괜찮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많이 사용하기에 너무 현실에 맞지 않고 너무 좁아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활동지원사와 같이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또한 광장은 넓으나 로비가 좁아서 세계적인 장애 관련 행사를 함에 있어 휠체어 이용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밝은내일센터는 8일 부산광역시에 부산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을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요청했다.
꺾어서 들어가야하는 부산 벡스코 장애인화장실.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턱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부산 벡스코 주차요금 무인정산기.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영화의 전당 장애인화장실 자동문 개폐 버튼이 손잡이에 가로막혀 있다.ⓒ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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