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이다. 기상청은 올해가 예년보다 특히 더우며, 하루 평균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날이 장마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때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서 이로 인한 질병을 주의해야 한다. 가사를 담당하는 활동지원사는 음식을 조리할 때에 위생에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용자가 식중독, 장염 등으로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몇 주 전 필자도 장염으로 고생했다. 식사 후 복통이 심하고 견디기 힘들게 속이 쓰려 근처 병원의 응급실로 향했다. 의사는 이것저것 물어보고 식중독이 의심된다며 관련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응급실에 방문하면 으레 하는 엑스레이, 심전도, 채혈 검사를 거치고 대기하는 동안에도 심각하게 아파서 진통제를 맞았다. 두 시간 후 의사가 가져온 결과는 장염이었다. 삼일 치 약을 받고 진통제를 다시 맞은 후에 귀가하며 이정도로 끝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식품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부분의 음식은 가능한 철저히 끓여서 익혀 먹어야 하고 도마, 칼 등 주방기구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여력이 된다면 그릇 또한 끓는 물에 열탕소독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행주 역시 자주 삶아 빨고 다른 때보다 자주 교체할 필요가 있다. 물에 젖은 행주는 세균 번식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까딱 잘못하여 신경을 쓰지 못하면 장염, 식중독 등에 걸려 일주일 넘게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활동지원사가 여름철 식품 위생에 철저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지도해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이가 많겠지만, 미진한 경우에 참고할 수 있도록 활동지원 중개기관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배포하면 확실할 것이다.
37도, 38도로 기온이 올라가는 한여름에는 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워 조리를 하다 보면 잠깐 사이에도 식재료 및 주방기구가 오염되기 십상이므로, 이용자 또한 활동지원사에게 위생에 신경써 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모든 장애인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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