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는 유엔 개발 계획(UNDP)이 제공하는 인간 발전의 척도 중 하나로, 국가의 발전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지수이다.
HDI는 국가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 평균 수명, 기본 건강 수준을 고려하여 국가의 인간 개발 상황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HDI를 구성하는 세 가지 주요 지표가 있다.
수명 기대치 (Life Expectancy at Birth): 국민의 평균 수명을 측정하는 지표로, 높은 수명 기대치는 국가의 보건 시스템과 삶의 질이 어느 정도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평균 교육 기간 (Mean Years of Schooling): 국민의 평균 교육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더 많은 교육은 더 높은 HDI 점수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예측 교육 기간 (Expected Years of Schooling): 현재 연령별 학교 진학률과 기대 수명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지표로, 미래에 기대되는 교육 수준을 나타낸다.
HDI는 이러한 지표들을 조합하여 0에서 1 사이의 숫자로 표현된다. 1에 가까울수록 높은 인간 개발 수준을 나타내며, 0에 가까울수록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국가의 사회 및 경제적 발전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도구이며, 국가 간 비교와 개발 정책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이전시대에서 현재까지 한 국가의 경제지표로 GDP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GDP는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어로 한 나라의 경제 활동에서 생산된 총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GDP는 특정 시간 동안 (보통 1년) 한 나라 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측정한다. 이것은 국가의 경제 활동의 크기와 성장을 평가하고 비교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이다.
GDP를 측정하는 데에는 세 가지 주요 방법이 있다.
생산 접근법 (Production Approach): 모든 생산 활동의 가치를 합산을 통해 산업, 농업, 제조업, 서비스 업무 등 모든 경제 활동의 가치를 고려하는 형태이다.
소비 접근법 (Expenditure Approach): 소비자, 투자, 정부 및 순수 수출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지출의 총합을 측정하여, 국내에서 소비되거나 투자된 가치를 평가하는 형태이다.
소득 접근법 (Income Approach): 국내에서 생성된 모든 소득을 합산하는 형태로 임금, 이자, 임대료, 이익, 세금 및 보조금 등 모든 소득 요소를 고려하는 형태이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 활동을 측정하고 경제 성장과 경제 활동의 상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이나, 경제적 풍요만을 고려하며, 국가의 불평등, 환경 지속 가능성 및 삶의 질 등을 고려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GDP는 다른 지표와 함께 고려해야 하며, 종합적인 경제 분석을 위해 다양한 경제 지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이다.
2021년 기준 국가별 HDI 지도. ⓒ위키피디아.
2021년 기준 세계 국가별 GDP순위는 1, 미국, 2.중국, 3.일본, 4.독일, 5.인도 참고로 우리나라는 세계 11위를 기록한데 반해 2022년에 발표된 2021년 기준 세계 국가별 HDI순위는 1.스위스, 2. 노르웨이, 3.아이슬란드, 4.홍콩, 5.오스트레일리아, 한국 19위로 GDP순위와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다.
앞서 GDP에서 상위국가의 HDI순위는 미국 21위, 중국 79위, 일본 우리나라와 동위인 19위, 독일 9위, 영국 18위로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인간개발지수와 사회복지는 국가의 발전과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관련된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작용하는데, HDI와 사회복지의 공통 목표의 관점에서는 HDI는 국가의 인간 개발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평균 수명, 평균 교육 기간, 예측 교육 기간을 고려하여 계산된다.
HDI는 국가의 발전을 측정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와 유사하게 사회복지는 개인과 국가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공정성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사회복지와 HDI 구성 요소 측면에서는 HDI는 교육 및 평균 수명과 관련된 구성 요소를 고려하므로 교육, 보건, 사회 서비스 등 사회복지와 관련된 요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복지와 HDI 모두 불평등을 줄이는 것을 중요시 한다.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취약한 집단을 지원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HDI 또한 불평등을 반영하기 위해 인간 개발의 불평등을 측정하는 인간 개발 보정(Adjustment for Inequality)을 고려한다.
인간개발보정(Adjustment for Inequality)은 인간개발지수를 계산할 때 불평등을 고려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HDI는 국가의 인간 개발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평균 수명, 평균 교육 기간, 예측 교육 기간을 고려하여 계산되나, 모든 국민이 균일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으며,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HDI가 국가의 인간 개발 상황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는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개발 보정은 HDI를 계산할 때 불평등을 반영하여 불평등이나 격차를 고려하는데,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불평등 지수(INE, Inequality-adjusted Index) 계산과정 즉, 각 HDI 구성 요소(평균 수명, 평균 교육 기간, 예측 교육 기간)에 대한 불평등 지수를 계산하는 것으로, 이 지수는 각 구성 요소에서의 불평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Lorenz 곡선 등의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계산된다.
로렌츠 곡선(Lorenz Curve)은 불평등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그래프로, 주로 소득 또는 부의 분배를 분석하는 데 사용되며, 경제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로렌츠 곡선의 이해. ⓒ네이버 지식백과
로렌츠 곡선을 그리기 위해, 특정 국가, 지역 또는 집단 내의 개인 또는 가구의 소득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소득 크기에 따라 정렬한다. 즉, 가장 낮은 소득을 가진 가구나 개인부터 가장 높은 소득을 가진 가구나 개인까지 순서대로 정렬한다.
정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x축은 누적인구비율(또는 누적소득비율)을 나타내고 y축은 누적소득(또는 누적인구)으로 하여, 그래프의 시작점은 (0, 0)에서 출발하며, 곡선은 왼쪽 하단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상단에 도달하는 형태이다.
로렌츠 곡선은 일반적으로 45도 직선(완전 평등)보다 위에 위치하며, 이 곡선이 높게 솟아오르면 불평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며, 반면에, 45도 직선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렌츠 곡선 아래의 면적이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데, 면적이 작을수록 불평등이 적고, 면적이 클수록 불평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렌츠 곡선은 불평등 분석, 정책 평가, 사회 경제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이를 통해 특정 지역 또는 국가의 소득 불평등을 이해하고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활용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산출된 불평등 지수를 사용하여 HDI를 보정하게 되는데, 각 구성 요소에서의 불평등을 반영하여 HDI를 조정하고, 국가의 인간 개발 불평등을 측정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불평등 보정된 HDI가 계산된다. 원래의 HDI와 비교하여 불평등을 고려한 보다 정확한 국가의 인간 개발 상황을 반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