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른바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애학생들의 직업훈련 모습. ⓒ국립특수교육원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독일에서는 교육의 디지털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됐다.
이에 독일은 ‘학교 디지털 협정’을 추진 중이며, 장애학생 대상 직업교육 훈련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 현장특수교육에는 최근 ‘독일 특수교육과 디지털 기술-독일 사례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가 게재됐다.
학교 디지털 인프라 구축·확장 ‘학교 디지털 협정’ 추진
독일은 2024년까지 학교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확장을 목표로 65억 유로, 한화로 약 9조 원을 투자해 ‘학교 디지털 협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정부는 각 연방주에 할당된 예산을 바탕으로 특수교육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학교에 디지털 기기 보급, 디지털 기술 관리, 디지털 교육자료 개발, 교사 디티털 역량 강화 등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몇몇 연방주 또는 모든 연방주가 연대한 가운데 디지털 교육 클라우드,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데이터뱅크와 교수·학습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디지털 인프라가 낙후했던 특수학교들은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제2공영방송사 ZDF의 ‘ZDF 로고’ 교육방송에서 수어가 제공되는 화면. ⓒ국립특수교육원
주요 언론사들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 제공
독일 교육의 디지털화 특징 중 하나는 주요 언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채로운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 제1공영방송사 ARD는 지역 공영방송사들과 연합해 ‘플라넷 슐레’라는 교육용 사이트를 구축했고, 제2공영방송사 ZDF는 단독으로 ‘ZDF 로고’라는 교육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인터넷 사이트는 교과별, 학년별로 영상, 오디오, 학습지, 교육용 게임 등 각종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학생을 고려해 수어와 자막을 지원한다.
또한 독일 라디오는 퀠른 기술대학교와 연합해 ‘나흐리흐텐 라이히트’라는 뉴스 홈페이지를 구축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의 뉴스를 쉬운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레른바 프로젝트’ 팀이 개발한 가정가사 분야 직업훈련 학습플랫폼의 교육 분야 내용. ⓒ국립특수교육원
장애학생 대상 직업교육 훈련에 ‘디지털 기술’ 접목
체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이 발달한 독일에는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교육 훈련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레른바(LernBAR)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교육 훈련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도르트문트 기술대학교와 장애인작업장, 장애인 직업 훈련교육기관, 장애인복지가구가 협력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학습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연구진들이 개발한 가정·가사 분야의 커리큘럼에 맞춰 AR(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홀로 렌즈와 태블릿 PC,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직업교육 훈련을 받았다.
디지털 교육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교육방식이 결합한 이 방식은 교육 플램폼에는 다양한 온라인 코스가 제공됐고, 에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증강현실 기술 기반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