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 Festival)’이 지난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막했다.
청와대에서 장애예술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제1회 장애예술인특별전’, 올해 4월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춘추관 특별공연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날 개막식에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신동일 회장 등 장애인 문화예술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국회에서도 2023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대회장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김예지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오는 3일까지는 청와대 헬기장 인근에서 장애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가 열린다.
장애인 무용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오케스트라 공연, 점자 출판물 전시, 한·중·일 국제교류 서예 작품전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갖가지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의 일환으로 장애예술인 특별전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작가 49명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했다.
동·식물, 풍경 등 자연적 소재를 거침없는 붓 터치와 과감한 색채로 캔버스에 담아내는 김태민 작가(자폐, 서양화), 사자의 얼굴 속에 맛있는 먹거리를 그려 넣는 박세준 작가(자폐, 서양화), 자신의 성장과 내면세계를 동양화의 우아하고 맑은 채색과 먹선으로 표현하는 신의현 작가(자폐, 한국화) 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작가 19명의 작품도 대형스크린을 통해 미디어아트 전시로 구현해 더욱 많은 장애예술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3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격려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으로 국민 품속에 들어간 청와대는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의 전당이 됐다. 이러한 인식을 이어가고 이에 대한 국민적인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늘 개막하는 페스티벌이 성공해야 하고 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의 무대, 그리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당당히 예술성으로 경쟁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주 조직위원장은 “두 번째 춘추관 특별전을 통해 장애예술이 또 한번 국민과 만나 비로소 빛나는 예술이 됐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으며, 방귀희 회장도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청와대에서 개최되는 날이 온 것이 감격스럽다. 장애예술인들의 위상이 그만큼 향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별전에 참여한 이규재 작가의 어머니 김은정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춘추관에서 장애예술인 특별전이 열려 기쁘다. 청와대가 매년 장애예술이 국민과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에서 장애인 특별전과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과 함께 역대 정부 최초로 마련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지원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법·제도 도입, 인프라 구축, 창작 지원확대와 같은 전방위적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가을 개관 예정인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장애예술인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상상력과 예술성을 발휘하고 국민들이 더욱 가깝게 장애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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