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를 연주하는 12세 피아니스트 신동”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12살 소년 피아니스트 아메드 알-마우사위입니다.
그는 현재 궁전을 비롯한 유명한 장소에서 클래식 곡을 연주하고 있고,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자신이 연주할 재즈와 힙합곡을 직접 쓰고 있습니다.
아메드는 지난해 10월에는 ‘창의적 장애인 지원을 위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아부다비 문화 관광부로부터 인재상을 받았습니다. 아메드는 차세대 음악인으로도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메드는 음악을 들으면 그것을 음표로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음악적 재능은 엄마에 의해 발견되고 본인이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 1분이라도 더 연습하고 싶어 하는 아들과 피아노 연습을 그만두게 하려는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일상입니다. 아들과 엄마와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의 감정을 전달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아메드는 어려서 보육원에 입학하고 난 후 잘 적응하지 못하자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자폐성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자폐증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메드는 한 사립학교에서 5년간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메드의 엄마는 아들에게 보기 드문 음악적 재능이 있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12세 피아노 신동 '아메드 알-마우사위' @ 더내셔날뉴스닷컴
아메드의 엄마는 아들에 대한 특별한 믿음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통해 얻은 많은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그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아랍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식에 변화를 주기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세계 자폐증의 달을 앞두고 아메드의 엄마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 자폐증에 대해 교육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폐증을 장애로 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자는 자폐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한 활동의 하나로 2019년에 <너의 눈을 통해서 본 세상을 보여줘> 라는 제목을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영어 번역본으로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맙소사, 그가 피아노를 친다니. 정말 놀랄 일이네. 신이 그에게서 무엇인가를 취하시고 그에게 다른 것을 주셨군요.”
아메드가 피아노 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신은 결코 그에게서 무언가를 취하지 않았답니다. 신은 그에게 다른 아이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것을 더해 주셨을 뿐이지요.”
아메드의 엄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폐성 장애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그중에서도 어떤 사람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거나 그 분야에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아메드의 경우,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피아노에 집중하고 연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에 와서 정부 주도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접근성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유엔 장애인인권법에도 서명했습니다.
아메드의 경우 음악적 재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의 장애인들이 재능과 관계없이 교육과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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