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장애인을 보호와 복지의 대상으로만 여겼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자립과 사회참여를 위한 교육의 기회 제공이 강조되고 있다. 고등교육은 장애청소년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보다 넓은 진로를 개척하며, 사회적 자립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애청소년에게 고등교육은 단순한 학문적 배움의 장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장애청소년이 고등교육을 경험하는 과정은 학업적, 사회적, 제도적 측면에서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포함한다. 대학 진학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학생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장애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으며,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으로 교육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입학 과정에서 대학별 장애학생 전형이 마련되어 있지만, 입시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고 지원 절차가 복잡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강의실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의 편의시설이 미비한 경우가 있으며, 교수진의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대체 자료 제공이나 보조공학 활용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수어 통역, 점자 교재, 확대 교재 등의 학습 자료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며, 시험 및 과제에서도 장애 유형별 맞춤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부족 등을 이유로 졸업 후 취업 기회 부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대학은 사회적 선발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장애 청소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을 보인다. 아래의 장애인 경제활동 상태 추청 <표 1>을 살펴보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애 청소년보다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졸업장이 장애청소년에게 비장애청소년의 그것과 비교하여 긍정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표 1> 장애인 경제활동상태 추정 –학력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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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경제활동상태 추정 –학력별(명).ⓒ보건복지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애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직업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직업훈련을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공공기관의 단순 사무직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대학교를 졸업한 장애청소년은 학위와 전공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인 직무(사무직, 연구직 등)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인 고용시장에서 해당 직군의 채용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애 청소년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향후 과제와 개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장애인을 위한 입학 전형은 현재 일부 대학에서 정원 외 특별전형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여 다양한 전공에서 장애 학생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애 유형에 따라 맞춤형 평가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필기시험 응시가 어려운 시각장애 학생에게는 구술 평가 방식을 적용하는 등의 대안이 마련될 수 있다. 입학 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입학 이후에도 지속적인 학습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장애 청소년에게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입시 컨설팅 및 진로 상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적절한 전공을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장애 학생이 원활하게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대학 탐방이나 모의 강의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점자 안내서, 음성 지원 입학 정보 등의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여 장애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 경제적 지원 또한 장애 학생의 대학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위해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을 확대하여 등록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 기숙사 우선 배정 및 기숙사비 지원을 통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셔틀버스 운영이나 교통비 보조 등의 이동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학비 지원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장애 대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애 대학생이 졸업 후 원활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장애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인턴십을 통해 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졸업 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장애 대학생이 직무 역량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 교육 과정을 신설해야 한다.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직업군에서 장애 대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장애 청소년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는 개인의 학문적 성장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적 자립과 안정적인 직업 선택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입학 전형 개선, 대학 진학 준비 지원, 경제적 부담 완화, 그리고 졸업 후 원활한 취업 연계까지 전반적인 지원 체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장애 학생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며, 대학과 기업, 정부가 협력하여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장애 대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후에도 안정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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