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휠체어석과 보호자 동반석 등 장애인 전용석을 특별석으로 전환했다. ©대전시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최근 불거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장애인석 불법전용에 대해 한화이글스가 대전 장애인단체들에 장애인 관람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18일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대장연)와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전장차연) 등 대전 장애인단체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4월부터 휠체어석과 보호자 동반석 등 장애인 전용석 100여 석을 특별석으로 전환해 티켓을 판매해 온 것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총 2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장연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장애인석 불법전용 논란을 두고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장애인 관렴 환경 즉각 개선: 장애인석 시야 확보, 안전장비 완비, 안전관리 요원 배치와 관람 시설 및 예매 환경 조속히 개선 ▲동반자석 설치 의무 이행 ▲부당수익 책임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대전시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감독 강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화이글스는 공문을 통해 대장연의 장애인 관람환경 개선 요구사항에 대해 구단은 적극 협조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 친화 구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장애인석 시야 및 동선 확보를 비롯해 관람 시설·예매 환경을 개선하고 장애인 동반자의 관람 편의성을 높이는 등 제안 사항을 단계적으로 반영하겠으며, 2층 특별석 수익 금액 이상의 투자로 장애인을 위한 시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전장차연은 당초 19일 오후 5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앞에서 '장애인석 불법전용 부당이득 편취를 규탄하고 부당 수익을 전액 환수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한화이글스 개선할 것을 밝히는 공문과 면담을 진행함에 따라 기자회견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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