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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원 리모트 가상 키보드 화면. ©서인환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넥스트지가 시각장애인 전용 PC 원격제어 솔루션 ‘마이원 리모트’를 출시했다. 솔루션은 소프트웨어이지만, 이를 탑재한 하드웨어도 함께 보급한다.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소프트웨어가 담긴 USB, 점자와 묵자 메뉴얼로 제품은 구성되어 있다.

‘마이원 리모트’를 사용하면 시각장애인도 재택근무 시에 언제든 사무실에 위치한 자신의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근로자가 출장, 재택 등의 외부 활동 시에도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업무용 PC를 원격으로 제어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보조공학기기로 등록되어 장애인 근로자들은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와 디지털 심화 시대가 가속화된 언택트(Untact) 시대는 우리 사회의 많은 환경을 바꿔 놓았다. 그중 재택근무의 활성화는 기존의 사무실에 모여 근무하던 업무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제는 꼭 한 공간에 모여서 일과 회의를 같이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됐다.

각자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업무를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업무 환경이 보편화 되고 있다. 이에 이동이 불편한 시각장애인들도 거주지를 포함한 원격지에서 재택근무 혹은 출장 근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 비시각장애인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보조공학기기들과 업무를 보조할 환경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전맹 시각장애인의 경우, 자택에 업무용 PC와 시각장애인이 PC를 활용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스크린리더 등의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에 넥스트지는 2023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모한 보조공학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되어 시각장애인들도 재택근무 등을 수행할 때 원격지의 PC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마이원 리모트’는 모바일 디바이스인 아이패드에 원격지 PC를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마이원 리모트’ 사용자는 원격제어를 수행할 업무용 PC에 윈도우용 ‘마이원 리모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원격제어를 활성화 시키면, 어디서든 모바일 디바이스인 ‘마이원 리모트’ 기기를 통해 PC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마이원 리모트’는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별도의 장비 없이도 평상시 사용하던 PC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기존에 PC를 활용할 때 사용하던 스크린리더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PC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마이원 리모트’ 기기와 원격지 PC 간의 데이터를 텍스트 위주로 주고받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빠른 반응 속도와 적은 양의 데이터로 PC 제어가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현재 원격지 PC의 화면 상태를 저장(캡처)하여 전송받을 수도 있어서 주변의 비시각장애인 동료들과 업무 협조도 가능하다. 또한 원격지 PC의 동영상 파일이나 음원 파일 등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마이원 리모트’ 기기에서 재생하고 제어할 수 있어서 원격지 PC에 탑재된 파일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넥스트지 권오설 대표는 “‘마이원 리모트’는 시각장애인 기획자와 개발자가 직접 참여하여 개발한 제품으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과 업무 환경을 고려한 UX/UI를 채택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시각장애인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 및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에 근무하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헬스키퍼나 파견 안마사 등의 직종에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근로자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외부 환경에서도 언제든 자신의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 PC를 제어할 수 있도록 ‘마이원 리모트’가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PC와 PC 간의 원격제어가 아닌 모바일 디바이스인 아이패드에서의 제어방식이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이동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이미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데 소프트웨어만 구입하면 안 되는가 할 수 있는데, 전용 하드웨어라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멀티 계정(1인 2계정)을 통한 멀티 PC 제어 가능하며, 마이원 리모트가 설치된 아이패드 디바이스에서 물리적 키보드 없이도 가상 키보드를 활용하여 원격지의 PC 제어도 가능하다.

시각장애인 자신의 업무공간(책상)이 아닌 회의실을 포함하여 어디서나 와이파이를 통해 자신의 PC를 조정하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패드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새로이 기능을 익혀야 하는 부담은 있으나, 매뉴얼을 통해 쉽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각장애인이기에 자신의 PC가 있는 곳에 가서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제약이었던 것인데, 이제 PC는 서버의 역할을 하고 아이패드로 작동할 수 있다. 서버는 단지 파일을 보관만 하지만, 마이원 리모트를 사용하면 모든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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