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의 시좌(視座)에서 수행된 근현대 정치이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담은 책 『장애의 정치학을 위하여』(바버라 아네일·낸시 J. 허시먼 엮음, 김도현 옮김, 후마니타스)가 출간됐다. 장애와 관련된 쟁점들을 정치이론의 접근법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을 엮은 바버라 아네일과 낸시 J. 허시먼은 정치이론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들을 모아 홉스에서부터 로크, 칸트, 롤스, 아렌트에 이르는 권위 있는 인물들의 저작을 통해 장애를 역사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장애가 자유, 권력, 정의와 같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개념을 정의하는 데 어떻게 활용되어 왔으며, 이를 통해 근대적 정치적 주체가 장애인들을 배제한 채 어떻게 비장애인 중심적으로 구성되었는지를 밝힌다.  

이 책은 비마이너 발행인이자 노들장애인야학 교사이고, 노들장애인야학 부설 기관인 노들장애학궁리소 김도현 연구활동가가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