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로 43회째를 맞는다. 그렇다 보니 정치인들은 장애인을 위한 각종 립서비스를 한다. 선심성 복지인 셈이다. 지키지 못할 이야기도 많고,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도 많다. 또한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하지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장애인들은 큰 기대를 한다. 그러나 결국 돌아오는 것은 희망 고문이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전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를 35%로 확대하고, 장애인 가구에게는 10만원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취임이 거의 10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얘기가 없다.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희망 고문이다.

필자는 얼마 전 가양동에 있는 시각장애인 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 친구에게서 올 하반기 정부가 장애인에게 연금 10만원을 준다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글쎄 내가 알기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얘기했다. 어느 정치인에게 들었는지, 어떤 경로로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친구는 한 푼이 아쉽고 따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간절한 희망이었다. 아마도 큰 실망을 할 것이다.

장애인의 날에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장애인들에게 무언가를 엄청 해줄 것 같이 얘기하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올해부터라도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구청장 등 정치인들은 대중 앞에서 약속할 때 신중함을 기했으면 한다.

꼭 이뤄질 수 있는 것만 말하고 이룰 수 없는 것들은 제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을 희망 고문하는 날이 더 이상 아니었으면 한다. 올해만큼은 신중한 언행으로 장애인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면 좋겠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