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김경식 칼럼니스트】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선배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권리적 수단으로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인(선배시민)의 권리 관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고려할 때, 단순히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노령층의 자기결정권, 이동권, 정보접근권, 안전권, 사회참여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실현 더 나아가 보장하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노인의 권리실현 관점에서의 유니버설 디자인의 필요성으로는 고령자들은 신체적, 감각적, 인지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이동, 정보 접근, 사회적 참여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적, 감각적, 인지적 변화가 노인의 사회적 배제나 의존적 삶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권리 기반 접근방식을 통해 일상생활 또는 지역사회의 활동의 편의를 고려 더 나아가 보장받아야 할 것이다.
유엔(UN)의 장애인권리협약(CRPD), 고령화에 관한 마드리드 국제행동계획(MIPAA) 등에서도 노인의 자립적 생활과 사회참여를 보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연령 친화적 도시 가이드라인에서도 접근성, 이동성, 사회적 참여를 보장하는 환경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노인(선배시민)의 권리 기반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에 대해 바라보면, 기존의 유니버설 디자인(7원칙)을 확장하여 노인의 권리를 반영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 또는 확장시킬 수 있다.
첫째로 이동권 및 접근성 보장측면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건축의 실현으로 경사로 엘리베이터, 자동문, 장애물 없는 보행로 설치하고 교통수단 접근성 향상으로 저상버스, 자동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이동권 및 접근성의 개선을 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공공간의 가시성 개선방안으로 명확한 표지판, 고대비 색상 사용, 눈부심 방지 설계 등을 통해 노인과 저시력 또는 인지장애인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자기결정권 보장측면으로 스마트 홈 기술의 적용을 통해 직관적이고 쉬운 UI/UX를 통해 노인이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방법으로 음성인식, 대형 터치스크린, 간단한 리모컨 인터페이스 등이 적용가능 할 것이다.
건축 환경의 적용측면에서는 주거 공간 내 조작 가능한 요소인 조명, 난방, 문 개폐 장치 등을 노인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를 적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지원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에서 글자 크기 조절, 쉬운 언어 사용, 다국어 및 음성 지원 기능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근래에 중요시 되고 있는 정보접근권 강화측면으로는 디지털 접근성 보장을 위해, 웹사이트, 키오스크, 스마트 기기에서 쉬운 읽기 모드, 음성 안내, 자막 제공 기능 등이 적용가능하다.
또한 노인의 일상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금융 및 행정서비스의 접근성 측면으로는 은행, 공공기관에서 노령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면 서비스 강화 및 직관적인 디자인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노령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응급상황 대응 시스템의 적용으로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긴급 연락 가능한 버튼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보다 확장된 안전권 확보측면으로 가정 내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미끄럼 방지 바닥재, 충분한 조명, 자동 조명 시스템 적용이 요구되며,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노인의 건강 모니터링을 통한 건강 상태 감지 및 응급 구조 시스템 연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범죄 예방 디자인의 적용을 통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공공장소 조명, 감시 시스템, 비상벨 설치 등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사회참여권 보장측면으로 살펴보면 노인(선배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 설계 또한 필수요구 사항으로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공원,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배치함은 물론 시대의 대세가 되고 있는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통해 노인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해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령과 신체적, 지적 상황에 맞는 관련 교육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후세대와의 교류 공간 조성을 위해 유치원, 학교, 지역사회 센터 내 노인과 젊은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또한 바람직한 사례 일 것이다.
노인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덴마크 코펜하겐시에는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높은 대중교통 시스템과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일본 요코하마시는 "고령자 친화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무장애 공공 공간 조성, 스마트 홈 기술 도입을 시행하고 있다.
주거환경에의 적용사례로는 스웨덴의 ‘노인 맞춤형 스마트 주택’은 조명 자동 조절, 음성 명령 시스템, 낙상 감지 센서 등 포함하고 있으며 독일의 ‘멀티세대 하우스’는 노인과 젊은 세대가 함께 거주하며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생활양식을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기술에 적용된 사례로는 애플(Apple)은 접근성 기능 시각, 청각, 운동능력 저하 노인을 위한 'VoiceOver', '확대기', 'AssistiveTouch'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Google)은 노인 친화적 UI/UX으로 큰 버튼, 음성 지원 기능 강화하고 있다.
노인의 권리보장 측면으로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건축물 또는 대중교통에서의 편의보장을 위해서는 건축물과 대중교통과 관련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법적장치의 마련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안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공공 및 민간 부문 협력 강화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노인의 권리보장 측면에 기반한 교육 및 인식 개선 또한 중요한 요소로 노인을 포함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을 반영한 제품 및 건축 설계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한 실제 적용이 노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디자인이 사회 전체의 이익임을 일반대중에게도 알려야 할 것이다.
첨단기술의 적용에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접근성 확대를 꾀 할 수 있을 것인데, AI 및 IoT 기반 스마트 환경 구축을 통해 노인이 능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기술 도입함과 동시에 노인이 쉽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개선 및 교육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노인의 권리 관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편리함 제공’을 넘어, 노인의 존엄성, 자율성,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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