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그중 하나로 오전에 가사를 담당하는 활동지원사가 출근해 일한다. 그런데 오늘 어제와 똑같이 아침 6시 40분에 출근한 지원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바우처 생성이 되지 않아 활동지원서비스 시작은 물론 결제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까지 문제 없이 원활하던 것이 오늘 갑자기 먹통이니 무척 당황스런 일이었다.
바우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에게도 지원사에게도 사전에 고지되지 않았다. 곤란한 상황에 당면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니 어쩔 방도를 몰라 필자도 지원사도 곤혹을 겪었다.
바우처가 먹통인 이유를 알아보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 물어볼 데가 마땅치 않았다. 심지어 오늘은 근로자의 날로 장애인활동지원 중개기관에 인력이 부재해 더더욱 그랬다.
필자가 만일을 대비해 확보해 놓았던 비상연락망으로 구로에 위치한 자립센터 관계자에게 연락해 봤지만, 그도 필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간신히 상황을 파악한 수준이었고 별다른 해결책은 없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1566-3232)에 전화해 봤지만 연결부터 난항이었다. 필자 외에도 민원인이 많았는지 15분 넘게 기다리다 어렵게 통화가 되었다.
이번달 활동지원 바우처가 생성되지 않았다고 말하자 상담원은 오늘 아침부터 받는 전화라고 했다. 그러나 상담원도 이유는 모르고 해당 시간 동안 이번달 바우처가 생성되기 전까지 진행된 업무는 소급결제 하라는 말만을 남겼다.
활동지원서비스가 갑작스레 먹통이 되는 일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된다. 다행히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신속한 조치 덕에 정오 경에 서비스가 복구되었지만, 오늘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오늘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이용자와 지원사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오류 발생 즉시 연락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만 바우처 생성이 안 된 때에 이용자와 지원사가 모두 당황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오늘의 일을 반면교사 삼아 활동지원 중개기관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활동지원서비스 관련 긴급한 연락에 언제든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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