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관, 스포츠경기장, 장애인복지관도 활짝 문이 열려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제 많은 사람은 일상을 되찾고 여행도 다니며 예전에 누리던 혜택을 그대로 누리고 있다. 단 마스크를 쓰는 것은 제외하고. 장애인 역시 복지관 및 자립센터 프로그램을 이제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왔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다시 코로나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고, 지난 18일 확진자 수는 13만 8,812명이다. 사망자 역시 80명이 넘었다. 위중증 환자도 세 자릿 수를 기록하며 우리를 또다시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의 심각성을 깨닫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60대까지 받은 백신 접종을 50대로 확대한 것이다. 또 정부는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 병원 입원대상자 등에게 PCR 검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PCR 검사 대상에 장애인이 쏙 빠져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이 취약하며 면역력도 약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정부 당국은 PCR 검사를 중증장애인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가 의심되면 장애인이 언제든지 보건소 및 그 밖의 검사소에서 가장 빠르게 PCR 검사를 하게 해야 한다.
확진된다면 활동지원 시간을 코로나 치료 동안 늘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만일 그것이 어렵다면 따로 보호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장애인이 원하는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장애인은 지난번 코로나 대유행 때처럼 치료받기가 어렵다.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가까운 치료기관과 언제든지 위급상황이 되면 119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조속히 장애인도 자유롭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또한 확진되면 중증장애인의 의사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편한 곳에서 불편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은 조속히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증 장애인의 어려움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