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로 떠나는 여행,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천년의 고찰, 무풍한송길을 거닐다
삶이 고단하다 느껴질 때 쉼을 얻고자 떠나는 곳 나와의 만남을 위해 떠나는 곳이 있다.
신라시대 등려 자장율사가 명당이라 생각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실 절 하나를 짓게 되었는데 그 절이 바로 ‘산사’ 중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도사”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위치한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법보사찰인 해인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로 손꼽힌다.
사찰 하면 입구부터 장애물이 참 많은 곳과 달리 통도사는 휠체어를 이용해서 다니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서 갈 때 입구 주차장에 내려 천천히 걸어가시길~
통도사 산문으로 들어가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양쪽으로 작은 물길 있다. 산과 바위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에 계곡을 따라 겹겹이 우거진 소나무 숲길이 시작 점이다.
이 길이 “무풍한송길” 2018년에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 중에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무풍한송길은 산문에서부터 호젓하게 흙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아름드리 노송들이 마치 춤을 추고 있는 듯 구불거린다. 항상 푸르름으로 서늘한 길목~.
수량이 풍부한 이 길은 일제 강점기 때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많았다. 1.6Km 무풍한송길은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그곳을 지켜왔는지 온몸으로 느껴진다.
어둑해지면 숲길로 뻗은 소나무는 마치 여러 마리 용이 승천하는 풍경에 으슥함 마저 든다. 중간쯤 차 한잔하며 힐링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좋을 그곳이 이 여름을 보내기에 가장 핫한 장소가 아닌가 싶다. 솔향기로 그간 싸였던 피로를 날리며 천천히 걷다 보면 두 갈래 길 중 산모퉁이 길이 있다.
이 길의 오른편으로는 부도전이 나오는데 부도전에는 통도사에 머물렀던 스님들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되어 있으며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영축산 통도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일주문이다.
거기서부터 통도사의 경내로 들어가는 곳이며 휠체어 이용인을 위한 휠체어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동쪽에서 진입하는 형식인 통도사는 큰 사찰답게 건물이 아주 많다. 들어서면 바로 하노전 구역을 시작으로 아침 저녁 예불의식에 사용하는 범종각과 연이어 만세루가 자리하고 있다.
범종각의 오른편에는 서향으로 돌아앉은 극락보전, 그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영산전 앞에 세워진 통일신라 말기에 만들어진 보물 ‘삼층석탑’이다.
이 삼층석탑은 2중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통일신라시대의 일반형 석탑인데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기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옥개받침은 각 층 4단씩 되어 있다.
통도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상・중・하, 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노전 구역을 지나면 곳곳에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대웅전 건물과 중노전 구역의 일부인 관음전이 있는데, 그 웅장함과 멋스러움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그런지 그 깊이가 느껴진다.
대웅전이 있는 상노전에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들어설 수 있다.
대웅전의 특이점은 두 개의 건물을 복합시켜 평면형이라 건물 내부의 기둥 배치가 다른 건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예라고 하는데 직접 보기는 힘들었다.
대웅전 뒤편에 있는 연못인 구룡지기에 동전 하나 던져 소원을 담아보기도 했다. 통도사의 사찰은 화려한 색상이 아닌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시켜 세월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무장애 여행 정보
■ 관람 및 이용 안내
주 소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s
편의시설 : 장애인화장실-1주차장, 2주차장, 산중다원 식당 옆 쪽
홈페이지 : http://tongdosa.or.kr/bbs/content.php?co_id=menu01402
■ 그 외 정보
이동권 : 부산에서 이동시 부산두리발장애인콜택시(☎ 051 466 2280)
울산역에서 이동시 - 울산장애인콜택시 (☎ 052 292 8253)
통도사에서 이동시 - 양산장애인콜택시 (☎ 1566 4488)
식 당 : 송림식당 (생성구이 정식, 두루치기 등 (☎ 055 382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