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20기 자유연수팀 ‘BLT(Breakthrough Limit Team)는 한계로 돌파하는 팀이라는 뜻으로, 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의 장애청년 2명과 비장애청년 2명 그리고 행정요원 2명 총 6명의 팀원이 활동했다.

BLT는 장애인 생활체육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만들어진 팀으로, 한국의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을 위해 5박 7일 동안 생활체육 강국 중 ’영국‘을 방문했다. 여정을 6편의 기고문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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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et Copthall Leisure Centre와의 인터뷰를 마친 BLT팀의 단체사진. ©BLT

팀BLT는 런던에 위치한 Barnet Copthall Leisure Centre, Lord’s Taverners, WheelPower, London Sport 등 6개의 기관을 탐방했다. 이 중 Barnet Copthall Leisure Centre(이하 Barnet Centre)는 London Sport에서도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인정받을 만큼 모범적인 운영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번 기고문은 Barnet Centre의 Lara Bone Community Sport Officer와의 센터 방문 및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Barnet Centre는 체육관, 수영장, 스포츠 홀 등을 모든 장애 유형을 포괄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계했으며 요가, 스피닝, 유아체육, 배드민턴, 피클볼, 성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특히나 50개의 스포츠 종목을 모두 '장애친화적(Disability Friendly)'으로 변형했다.

이에 Barnet Centre는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장애인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지역사회로 찾아가 참여를 이끌어 낸다. Barnet Centre의 찾아가는 서비스는 총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는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2단계는 일상적인 루틴을 형성하는 단계이다. 3단계에서는 외출을 격려하며 마지막 4단계에서 스포츠 활동 참여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는 집에서 나오기 어려운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격려하고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며 점진적으로 스포츠 참여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장애인 복지는 의식주 해결에 집중되어 있고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는 운동처방이나 클럽 소개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Barnet Centre는 의식주부터 스포츠 참여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은 장애인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육활동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이렇게 집 밖으로 나오게 된 장애인에게 Barnet Centre는 종목이나 이용 횟수에 제한 없는 무료 멤버십을 2년간 제공한다. 이러한 멤버십은 2년간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스포츠 자체가 삶에 스며들어 삶의 일부가 되도록 만든다.

마지막으로 Barnet Centre의 인상적인 점은 지도자 시스템이다. 우선 지도자는 각 스포츠 종목마다 전문화된 자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체조를 4가지 종목으로 세분화해 각각 전문화된 지도자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기관 자체적으로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본 한 달 동안 진행하는 교육과 종목별로 세분화된 전문 지도자는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장애인 생활체육은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행동하는 장애청년드림팀'으로서 이번 연수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이 한국의 장애인 생활 체육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 노력이 한국 장애인 생활체육 정책과 현장의 변화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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